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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마되지 않은 초보자가 이런 이야기를 하기가 뭣합니다만 [세상만사가 다 자기하기 나름이다.]라는 말을 하고싶습니다. 다니면서 보면 한 이발소에 들어가서 문을 열고 밖을 둘러보면 몇개의 싸인볼이 보일 정도로 한 동네에 이발관이 여럿이 있는데도 갈 때마다 손님이 대기하고 있고 다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. 서로 헐뜻거나 불평도 없습니다. 아파트 숲으로 둘러싸인 곳에 덩그라니 혼자 운영하는 이발관(회비도 안내는 곳)엘 가서 여기는 혼자 하시니까 장사 잘 되시겠어요.하니 그 주인은 장사가 안돼 이발관 팔려고 내놨어요한다. 도대체 미용실이 자기가게 근처에 십여개가 있는데 모두 커트 가격을 이발소의 반으로 낮추니 이발소가 되겠느냐하며 이것 저것 불평을 늘어 놓는다. 그 이유를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다. 이발관이 여럿이 모여있는 곳은 우선 선의의 경쟁이 있는 것 같다. 요금이 같다면 그 다음은 기술, 서비스 그리고 환경이다. 파의(글쓴이)가 그곳 중 한군데서 이발, 염색을 하고 집에갔는데 생전처음으로 가족들한테서 머리 잘 깍였다는 말을 들었다. 그래 뭐가? 하니 쥐뜯어 먹은 것 같은게 하나도 없고 전체적으로 균형이 고르고 얼굴형태에 딱 맞는다는 것이었다. 강서에서 이발 제일 잘하는 사람한테서 갂았어하고 속으로 생각하길 그래도 눈은 못 속이네라는 생각이 들었다. 오랜동안 군대서 깍은 머리만 봐 왔으니 당연하겠지 하면서 내심 만족스런 미소가 스쳤다. 지금까지 줄곳 머리를 깍으면서 느껴왔던 의문부호 [왜 이발 후 거울에 비친 좌측과 우측의 머리털 길이가 서로 틀리지. 내 머리가 짱구인가.] 가 풀리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. 이제서야 짱구가 잘못이 아니라 그 균형을 잡는 것이 이발기술 중의 하나라는 것을 깨달았다. 대개 모여 있는 이발소들은 깨끗하다. 서비스 커피나 음료도 고급스럽다. 가운도 내가본 의사들의 가운보다 더 깨끗한 것 같다. 그리고 면도도 해준다. 이사 왔다는 어느분은 오랜만에 이발다운 이발을 한것 같다며 오히려 고마워 했다. 아마 그분은 이제 다른 이발소는 절대 가지 않을 것 같다. 혼자 있는 이발소요? 가격을 미용실 수준으로 낮추어도 안온 답디다. 저도 그곳으로 이발 안 가겠다. 우중충하지 담배 냄사나지(동네 연세든 아저씨들 놀이터 같은) 가운도 안입었지, 면도도 안해주지. 서비스도 없지..... 一切有心造... |